top of page

HWA YEON

화연(花 Yeon): 나의 꽃 피어나는 시간들

에세이


저는 제 스튜디오 'Cave'에서 50대 여성분들의 사진을 찍으며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. 흔히 지나치는 이 시기가 실은 **'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때'**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, 제 프로젝트에 **'화연(花 Yeon)'**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.

저는 서두르지 않고 대화하며, 그분들의 삶의 이야기와 내면의 빛을 찾아냅니다. 흑백 사진을 고집하는 건, 컬러를 걷어냈을 때 비로소 인물의 본질과 깊이가 드러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. 주름 하나하나에 새겨진 지혜와 세월의 아름다움을 제 렌즈는 놓치지 않습니다.

제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는 순간, 저는 그분들이 다시 '나'라는 이름으로 활짝 피어나는 모습을 봅니다. 삶의 깊은 터널을 지나온 단단함과, 여전히 빛나는 순수한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담깁니다.

'화연'처럼, 이 시기의 여성분들은 이제야 자신만의 향기와 색깔을 찾아 만개하는 꽃 같습니다. 제 사진을 통해 한 분이라도 자신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깨닫고, 앞으로의 시간을 더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. 저는 오늘도 당신의 빛나는 '화연'을 기다립니다.


bottom of page